美 네바다주,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전 승리

입력 2014-09-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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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공장 유치 관련 행사 열릴 듯

▲미국 네바다주가 테슬라 기가팩터리가 들어설 곳으로 낙점됐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S가 회사 매장에서 충전하는 모습. 블룸버그

미국 네바다주가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전의 최종 승리자가 됐다.

아직 공식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브라이언 샌도발 네바다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일(4일) 오후 4시에 네바다의 경제발전과 관련한 중요한 계획을 발표할 테니 꼭 들어달라”고 밝혀 힌트를 줬다.

테슬라 대변인도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회사 대표가 4일 행사에 참석한다”고 말해 사실상 네바다주를 기가팩토리가 들어설 장소로 낙점했음을 기정사실화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표 행사에 참석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기가팩토리는 세계 최대 전기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는 머스크의 원대한 비전에서 비롯됐다. 머스크 CEO는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 공급이 종종 차질을 빚자 아예 초대형 공장을 건립해 수급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50억 달러(약 5조930억원)의 돈이 들어갈 기가팩토리는 오는 2020년에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리튬이온배터리와 맞먹는 생산량을 자랑하게 될 전망이다. 배터리 공급이 원활해지면 테슬라의 기존 ‘모델S’의 반값인 약 3만 달러의 보급형 전기차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가팩토리가 직접적으로 창출하는 일자리도 6500개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네바다는 물론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텍사스 등 5개 주가 유치 경합을 벌여왔다.

네바다주의 현재 실업률이 7.7%로 미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기가팩토리 유치로 고용시장 개선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또 도박과 주택건설에만 집중된 주 산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에 패배한 주들도 기회가 더 남아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전기차 판매 최종 목표를 50만대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가정이나 직장에서 태양광발전 등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팩도 보급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계획을 실천하려면 결국 우리는 또 하나의 기가팩터리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도 “네바다 프로젝트가 테슬라 초대형 공장의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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