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8월 판매실적이 하계휴가 및 파업여파에 따른 영향으로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2013년 9월 이후 11개월만에 5만대를 밑돌았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8월 국내판매는 10만6023대로 지난해 같은달 11만338대보다 4%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량이 작년 같은달보다 1% 증가했고, 쌍용차는 지난해 8월과 같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반면에 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각각 7.7%, 11.1%, 6.9% 하락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현대차는 8월 국내 4만8143대, 해외 30만9555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작년보다 5.9% 감소한 총 35만76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판매는 1.0% 증가, 해외판매는 6.9%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하계휴가,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생산·공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작년과 비교해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전주공장 주간2교대제 도입 완료에 따라 대형상용차가 판매가 증가하면서 판매 감소분을 만회,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있었던 하계휴가 및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했다”면서 “다만 국내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 전주공장 주간2교대제 도입 완료에 따라 대형 상용차의 판매가 늘면서 작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8월 판매는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계휴가와 노조의 부분파업 등 생산량 감소요인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한 21만7438대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판매는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본격 출고가 개시되는 올 뉴 쏘렌토를 앞세워 판매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 뉴 쏘렌토는 지난달까지 총 7500여대가 계약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지엠은 8월 국내 1만1938대, 수출 3만1080대 등 총 4만30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대비 30.4%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총 1만1938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여름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쌍용차는 지난 8월 내수 5158대, 수출 4609대를 포함 총 9767대를 판매했다. 조업일수 축소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로 8월 총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5.9%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8월 내수 4741대, 수출 5818대를 판매해 총 1만559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3% 감소한 기록으로 국내는 6.9% 판매가 하락했고, 수출은 1.8% 증가했다.
특히 내수판매 실적은 휴가시즌으로 수요 하락과 부분파업 및 임단협 투표로 인한 공장 비가동 영향으로 4741대 판매에 그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8월은 임단협으로 인한 생산일정 감소와 QM3의 물량 감소로 다소 주춤했으나 SM5 D의 인기와 QM3 판매가 꾸준히 되고 있다”며 “제품을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에 빠른 인도가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