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부동산대책 발표 기대감 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팀이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냈던 지난 7월과 8월, 두 달간 코스피 지수는 2002.21(6월 30일 종가)에서 2068.54(8월 29일)로 60포인트 이상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이 3억408만주로 지난해 8월(3억3524만주) 이후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
일평균 거래량은 올해 1월 2억5000만주로 시작해 4월 2억1000만주까지 떨어졌다가 5월 2억3000만주, 6월 2억4000만주에서 7월 3억361만주로 급증했고 지난달에도 3억주를 웃돌았다.
거래량이 늘면서 상장주식 회전율도 크게 상승했다. 특히 3년 만에 박스권 탈출에 나섰던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회전율이 20.39%와 33.87%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 시장 역시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등의 조치가 담긴 7·24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이후 주택 거래가 늘어나고 가격이 상승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7월과 8월(29일 현재) 거래량은 총 1만2673건으로 이전 4년치 평균(5984건)의 2.12배를 기록한 것이다.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에는 전월 대비 0.02%, 8월에는 0.24% 각각 상승했다. 7, 8월 아파트값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낙관론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주식 거래량의 경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에서의 거래증가·가격 상승 움직임이 대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것.
다만 추석 이후 정부가 또 한차례 내놓을 추가 부동산 활성화 정책 발표가 중요 변수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 의지가 강력한 만큼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호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다음달 중 창조경제 전략회의를 개최해 2~3년 안에 뚜렷한 성과를 내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고, 7월 발표했던 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도 나온다”며 “경제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돼 국내 증시의 투자 열기에 다시 불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