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노무사, 회사측 유상증자 시도는 ‘경영권 인수 후 철회’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일산업의 임시주주총회가 9월 중순 열릴 예정이다.
신일산업주주 황귀남 노무사는 28일 “법원의 결정에 따라 개최하는 임시주총의 주주명부가 9월3일께 작성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9월 중순 주총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노무사는 “신일산업의 경영권을 인수 후,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유상증자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철회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전에 총회의 일정과 장소를 주주들에게 알려 의결권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3월말 회사측이 주도한 정기주주 총회는 전례 없이 주주들이 찾아가기 힘든 경기도 화성의 협력업체의 공장에서 열어,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황 노무사는 회사측에 대해 “법원의 결정에 의해 진행되는 이번 임시주총과 관련 주총소집 공고 및 공시 의무를 다해 주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주고, 사측의 공시의무 해태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손해를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가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면서까지 오로지 경영권 방어만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임시주총의 궁극적 목적은 회사 발전과 이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에 있기 때문에, 주주들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임시의장을 선임한 뒤 대표이사 해임, 감사 해임과 선임, 검사인 선임 등의 안건을 다루게 된다.
황 노무사는 관련 당국에 회사측 유상증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지난 6월13일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도 제기했고 현재는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