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은 27일 성일모<사진> 만도 수석사장을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성 신임 대표이사는 한양대 전기공학과 졸업 후 만도에 입사해 터키 법인장, 베이징 법인장, 해외 사업부장을 거쳐 작년 10월부터 만도 대표이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왔다.
최근 해외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는 한라그룹은 글로벌 회사 도약을 위해 풍부한 해외 경험을 지닌 성일모 수석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시켰다.
한라그룹은 이번 인사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른 독립·책임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그룹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리더십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만도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만도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계획이 완료되면 한라와 만도, 한라마이스터에서 다시 한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에서 만도가 빠져 순환고리가 끊어지게 된다.
당시 대표이사였던 신사현 부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부실 계열사 지원을 차단하겠다”며 “만도의 기술개발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책임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3년간 대표이사를 맡던 신사현 부회장은 그룹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