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올 겨울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대비해 자국 회사 유럽 저장소에 가스를 최대한 저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탄광들을 포격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에너지공급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맞서 지하저장소에 150억㎥의 천연가스를 비축했으며 새 탄광 공급처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날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며 “우리는 애초에 이 회담에 기대를 걸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부인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문제와 관계없이 유럽과 계약을 이행하는 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