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 종합엔터사로 도약 발걸음 분주

입력 2014-08-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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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ㆍ여행사 등에 투자하며 제2도약 준비

(사진=스마일게이트)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가치를 발굴하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시점이 도래했다.”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의 ‘제2의 도약’을 선포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신규 사업에 투자하면서 ‘크로스파이어’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권 회장은 게임 개발로 시작한 사업 영역을 퍼블리싱과 투자로 확장하면서 미국, 중국, 동남아 등의 해외 거점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타이틀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연매출 1조를 달성한 게임이다. 덕분에 스마일게이트의 최근 5년간 매출은 해마다 2배씩의 높은 신장률을 이뤄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여기에 그치고 싶지 않다.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조직이 커지며 균형적인 발전도 중요해졌다. 이에 스마일게이트의 그룹화를 선언했다.

권 회장은 지주회사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를 통해 게임과 IP 개발 부문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국내외 게임 퍼블리싱 부문의 ‘스마일게이트 월드와이드’,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이들 회사를 통해 여행사 영화 등 다양한 게임 외적인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기업이 되겠다는게 권 회장의 포부다.

지난 3월에는 모바일 게임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의 지분 20%를 12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TV가 보유한 온라인게임 ‘테인즈런너’의 사업권을 3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 16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명량’에도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13억원을 투자했다. ‘명량’ 투자에 대한 이익은 10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미 2011년부터 ‘도가니’, ‘화차’, ‘늑대소년’, ‘연가시’, ‘설국열차’ 등에도 투자를 진행해 영화부문에서 쏠쏠한 성적을 거뒀다. 권 회장의 의지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25일에는 이미 50억을 투자한 스크린골프 개발사 ‘게임소마’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스마일게이트그룹에 편입시켰다. 그룹사간의 협력 관계로 개발과 서비스 측면에서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그룹 내 스마일게이트 인터넷과 팜플을 8월1일부로 합병시키고 물리적인 인력배치를 진행중이다. 모바일 퍼블리셔와 온라인 퍼블리셔가 만나, 기존 양사가 해왔던 콘텐츠 유통뿐 아니라 이용자와 개발자가 직접 맞닿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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