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 “당연할 결정”
▲김문기 상지대학교 총장이 2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상지대 본관 2층 총장실 앞에서 농성 중인 상지대 총학생회를 찾아 '무엇이 정말 학교를 위하는 길인지 심도있게 논의하고자 공개토론 또는 무한대화를 제안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상지대 총장으로 돌아와 교내외에 분란을 일으키는 김문기 씨의 이사 취임에 교육부가 제동을 걸었다. 교육부는 공식적으로 김씨의 총장직 사퇴도 촉구했다.
교육부는 최근 상지학원 이사회에서 김씨를 이사로 선임하고 상지대 총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상지대 측의 임원취임 승인 신청을 거부하고, 아울러 총장직도 사퇴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일 상지영서대학교에서 김문기 전 상지학원 이사장이 상지대학교 총장 임명장을 받고 있다. 학교법인 상지학원은 지난 14일 김 전 이사장을 상지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는 김씨와 같은 사학비리 당사자를 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애초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학교 정상화 결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임원취임 승인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총장 선임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학교법인 이사회의 결정 사항이지만 김씨가 과거 부당한 행위로 실형 선고를 받았고 최근에도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정상적으로 총장 구실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김씨가 총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감사나 행정지도 등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마련해 강력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 사퇴를 촉구해온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이번 교육부 결정에 대해 “학교, 학생, 지역사회를 위해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총장실 앞을 점거하고 지난 17일부터 농성 중인 상지대 총학생회도 교육부 결정을 당연한 결정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