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 회장 1주년, 소통 넓혔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입력 2014-08-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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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소통.’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 후 첫 행보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는 대한상의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공식일정으로 지역을 도는 것을 시작으로 누구보다 바쁜 1년을 보냈다.

박용만 회장이 21일 취임 1년을 맞았다. 박 회장은 지난 19일 임직원들에게 케이크와 메모가 적힌 카드를 선물 받는 것으로 축하 행사를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의 ‘대한상의 1년’은 정치권과 정부, 재계와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경제5단체와 여ㆍ야 원내대표 회담을 처음 이끌어냈다. 재계와 국회가 기업 규제 법안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박 회장의 의미 있는 회동 주선이었다.

지난달에는 한ㆍ중 양국 정상이 모인 경제통상협력 포럼을 열었고,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한 ‘중앙아시아 순방 경제사절단 합동토론회’도 개최하며 폭넓은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경기 현황이나 노동 현안을 보면 앞으로 그가 풀어야 할 숙제는 더 많다. 올 여름 산업계는 통상임금 문제 등으로 곳곳에서 파업이 벌어지며 기업과 노동자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 회장은 경영계를 대표해 최근 11개월만에 열린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참석하며 노사갈등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또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6%에 그쳐 7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국내 경제와 기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환율변동, 내수시장 침체, 기업규제와 노사 갈등 문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박 회장이 앞으로도 현안 해결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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