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전투기 격추 등 저항 여전히 거세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반군의 주요 거점인 동부 루간스크를 탈환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 대변인은 “반군과의 치열한 교전 끝에 전날 루간스크 경찰청 건물을 접수하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이 정부군 소속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인정해 이번 사태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루간스크는 평화시 인구가 42만명에 달했던 우크라이나의 핵심 공업지역이자 반군의 주요 거점이었다.
한편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 총리는 전날 공개된 연설에서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전투요원 1200명이 보강됐다”며 “이들은 30여대의 탱크, 150여대의 장갑차로 무장하고 러시아 국경 부근에 집결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확대시켰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반군에 장갑차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사태완화방안을 논의했다.
프랑크-발터 스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회의였지만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이날 러시아의 구호물자 수령에 동의함에 따라 270대의 트럭 가운데 16대가 국경 검문소로 향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한 관계자는 “18일 지원과 관계된 모든 당사자들이 다시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통관이 다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