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남과 관련한 사과문을 올리면서, 스스로를 사회지도층으로 높여 또 다른 비판을 받고 있다.
17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장남의 군내 가혹행위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가 1시간여가 지난 뒤 문구 일부를 수정했다. 하지만 문구 수정에 대한 공지 등 어떠한 안내도 없었다.
남 지사는 논란이 된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라는 문구에서 사회지도층을 공직자로 수정했다.
이는 수정 전 사과문 이후 온라인상에서 사회지도층이라는 단어에 대한 반감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공직자라고 해서 스스로를 사회지도층이라고 높여 부른 것에 대한 비판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것을 염려한 탓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높은 공직에 있다고 사회지도층이란 단어를 스스로 사용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비판했고, 법정스님이나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아닌 아들이 폭행사건에 연루된 도지사가 스스로를 사회지도층이라 칭한데 대한 비난도 나왔다.
또 사회지도층이 계급사회를 의미하는데, 도지사가 자신을 상위계층인 지도층으로 표현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