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CEO도 푹 빠진 이순신 신드롬…'명량' 통해 리더십 배우다

입력 2014-08-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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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기업 오너들 사이에서 '이순신 신드롬'이 일고 있다. 영화 '명량'을 통해 다뤄진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배우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 따르면 영화 '명량'이 개봉 18일만에 역대 흥행순위 1위에 오른 가운데 기업들 대표들은 임직원들과 함께 '명량'을 단체관람하고 있다.

삼성생명 김창수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사내 인트라넷에 영화 '명량'을 함께 관람하자'란 공지를 띄우고 함께 갈 임직원 400여명을 모집했다.

한화의 심경섭 사장도 임직원들과 함께 지난 14일 '명량'을 단체 관람했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서준희 BC카드 사장과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도 임직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30일 '문화의 날' 행사로 사무국 전직원 100여명이 여의도 인근 극장에서 '명량'을 단체 관람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충(忠)은 백성을 향한다'라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한 뒤 "임금만을 위하던 당시 사상과 달리 백성을 향한 마음이었기에 많은 백성과 장수들이 자기 일처럼 따르는 리더십이 생겼다"고 평했다.

SK텔레콤도 윤원형 마케팅부문장을 중심으로 직원들과 함꼐 '명량'을 관람하며 이순신 리더십 배우기에 나서고 삼성엔지니어링 한국 본사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임원 10여명도 영어 자막이 제공되는 서울의 한 극장에서 가족 동반으로 '명량'을 볼 예정이다.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통해 직원들의 책임감을 배양하는 기업들도 있다. 삼성그룹 사내매체인 '미디어삼성'은 8일 매주 금요일마다 고전을 소개하는 섹션에서 이순신 장군의 일화를 소개했다.

SK 역시 인트라넷인 '홀딩스토리'에서 격주 진행하는 '책읽는 수요일' 코너에 '명량대첩', '칼의노래',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등의 책들을 소개할 예정이며 효성은 오는 21일 사내방송에서 '이순신에게 배우는 리더십'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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