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있는 국민연금 수급자들이 공인전자주소(샵메일, #메일)를 통해 손쉽게 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국민연금공단의 샵메일 유통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자사가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은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웹 등 두 플랫폼을 모두 갖추고 안정적인 운용 기술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샵메일은 앳(@)으로 주소가 구성되는 기존 이메일과 달리 샵(#)을 이용해 주소를 만들고 송·수신 여부를 법적으로 확인받을 수 있는 새 전자메일이다.
SK텔레콤은 특히 공단의 요청에 따라 해외에서도 샵메일에 가입해 수급권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외국에 사는 교포나 국내에서 일정 기간 일을 하다가 본국으로 귀국한 외국인 등이 연금을 청구·수령하는 것이 간편해진다.
샵메일 서비스가 적용될 영역은 '국민연금 가입 내역 안내서'와 '연금액 인상 안내서', '가입자 자격변동확인 통지서' 등 7가지다. 이르면 올해 11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매년 2581만건의 우편을 보내는 국민연금공단의 연평균 우편발송비용은 100억원을 넘는다. 공단은 우편통지업무를 샵메일로 대체하면 2020년에 73억원, 2030년에 108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