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설정액 1조 돌파

입력 2014-08-13 13:42수정 2014-08-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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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고위험 채권에 투자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출시 5개월 만에 설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설정 잔고가 8일 기준 1조1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유사한 구조로 설계된 정크 본드(Junk Bond) 펀드가 3년간 총 7500억원을 조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일드 펀드가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했다는 평가다.

특히 공모주 우선배정제도가 시행된 5월부터는 저금리 추세 속 공모주의 높은 수익성에 힘입어 하이일드펀드 조성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중 상장된 18개 공모주의 평균 시가수익률(공모가 대비 시초가)은 42.5%를 기록했다.

하이일드펀드를 통한 BBB+이하 비우량 채권 투자규모는 4431억원 수준으로 총 펀드설정액의 38%를 차지했다. 지난 5월 공모주 우선배정 시행 이후 채권시장에서 비우량 채권 발행실적이 증가하는 등 하이일드펀드가 비우량 채권시장 경색 완화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반기 공모주 발행물량 확대 및 우량기업 중심으로 상장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공모주 배정가능성이 높은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투자수요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7월1일부터 8월7일까지 한 달간 공모주 발행물량은 4097억원으로 이미 1~6월 발행물량인 3552억원을 초과했다. 하반기 신규 상장을 앞둔 기업 수는 55곳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는 8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기재부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비과세상품 세제우대혜택 축소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면서 “하이일드펀드의 세제혜택 일몰기한이 연장됨에 따라 절세목적 투자수요도 확대될 것” 이라고 밝혔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비우량 채권에 일정 비율 이상을 투자하도록 한 펀드로, 분리과세나 공모주 우선 배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자산에만 투자해야 하며 총자산의 60% 이상을 채권으로 채워야 한다. 신용등급 BBB+ 이하인 회사채나 코넥스 상장 주식에는 총자산의 3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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