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계열사 다독이기 잰걸음

입력 2014-08-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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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심 앞두고 신뢰 회복 주문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계열사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뒤숭숭한 내부 조직 다독이기에 열중하고 있다.

임 회장은 12일 KB국민카드를 방문해 영업재개 후 경영현황을 보고 받고 직원들에게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 마케팅 및 신상품 개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하루 전인 지난 11일에는 올해 초 인수한 KB캐피탈을 찾아가 인도 마힌드라그룹과의 합작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독려했다.

이번주 금융당국의 제재심의위원회가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그룹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나가고 있다. 징계 불안 속에서도‘조용한 리더십’을 통한 난국 타개 의지가 엿보인다.

본격적인 임영록 회장 취임 2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그는 최근 직원들과의 소통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초 취임 1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한통의 편지를 보냈다. 그룹 수장으로서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이 주 내용이었다. 말미에는 임직원들에게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혁신과 변화도 요구했다.

임 회장은 직원들에게 “문제의 본질은‘사람’에 있다”며 “제대로 된 성장통을 앓아 보지 못하다 보니 여기 저기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뒤늦은 성장통”이라며 “성장과정에서 겪는 아픔에서 벗어나 신뢰 회복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은 CEO의 진심어린 반성과 꾸준한 성장전략 실천, 가시화되고 있는 실적 개선에 직원들도 조금씩 자신감을 얻고 있다.

KB금융 직원은 “제재심위가 진행중인터라 조직이 뒤숭숭하기는 하다”며“그러나 LIG손해보험 인수와 실적 개선 추이를 보면서 결국‘리팅뱅크’탈환은 수장의 제재가 아닌 고객 신뢰 회복과 영업력 강화란 본질을 상기하며 각자 일에 몰두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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