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수수료 분쟁에 조치 취해
세계 최대 온라인판매업체인 아마존이 월트디즈니 영화 DVD의 예약 판매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월트디즈니 영화제작사가 만든 영화 DVD와 블루레이 디스크의 예약판매를 중단시켰다. 회사 측은 판매중단에 대한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판매가 가능해질 경우 별도의 공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예약 판매가 중단된 월트디즈니 DVD 제품은 ‘캡틴 아메리카:더 윈터 솔져’, ‘말레피선트’, ‘머페츠 모스트 원티드’ 등이다. 다만 아마존을 통해 디지털 버전을 구입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
WSJ은 아마존의 이번 조치에 대해 “아마존이 콘텐츠업체와의 판매 수수료 분쟁을 해결하려고 여러번 이용했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프랑스 대형 출판업체 아셰트와 수수료 분쟁에서도 서적 주문을 막거나 배송 지연 등의 전략을 폈으며 또 다른 영화제작업체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와의 분쟁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법을 활용했다.
선주문 중단조치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경쟁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등 아마존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미 월마트나 반스앤드노블 등은 이런 갈등을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