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위 이통사 스프린트 새 CEO는 43세 청년사업가 출신

입력 2014-08-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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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가 휴대폰 유통업체 브라이트스타의 설립자인 마셀로 클라우어(43)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신임 CEO임명으로 스프린트는 그간 추진하던 4위업체 T모바일US 인수를 포기하고 당분간 가입자 증가와 내실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스프린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이사회를 열어 클라우어를 오는 11일자로 CEO로 임명했다. 그는 첫 해 연봉으로 150만 달러, 올해 경영목표 달성시 보너스로 최대 250%를 받으며 주식 형태 보수로는 2400만 달러(약 248억원)를 받는다.

댄 헤시 현 CEO를 뒤이어 스프린트를 맡게 된 클라우어는 사업적 수완이 탁월한 인물로 알려졌다. 미국ㆍ볼리비아 이중국적자인 클라우어는 매사추세츠주의 벤틀리대학교 재학시절 항공 마일리지를 사고 파는 회사를 차려 돈을 버는 등 사업에 자질을 보였고, 대학 졸업 후 1994년에는 볼리비아 축구협회의 국제 마케팅 매니저로도 활약한 바 있다.

그는 1997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브라이트스타라는 휴대전화 유통업체를 설립해 연매출 106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키웠으며 작년에 소프트뱅크로부터 12억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스프린트 주식 80%를 보유한 대주주 소프트뱅크는 클라우리의 스프린트 CEO 취임을 계기로 클라우리가 가진 브라이트스타 잔여 지분을 마저 인수키로 했다.

한편 스프린트는 이번 이사회에서 그간 추진해 오던 T모바일 인수 시도를 포기하기로 결의했다. 반독점을 우려한 미국 규제당국의 인수합병 승인을 얻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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