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금통위까지 1030원 중심으로 제한적 등락 전망”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1020원대로 미끄러졌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내린 10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2.5원 하락한 1031.0원에 출발했으나 오후 1시 반쯤부터 내림세를 큰폭으로 확대했다.
▲(자료: 대신증권)
가장 큰 요인은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로 1년째 동결하면서 호주 달러 가치가 급등했고 덩달아 원화도 동반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미 고용지표 호조세가 얼마전 주춤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약화됐고, 이러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휴가철 본격 돌입에 따른 달러 매물 공백, 오는 14일 금리인하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계감,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 유럽연합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성장률 둔화 전망 등은 환율 내림폭을 제한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내주 금통위가 열리기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은 1030원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46분 5.27원 내린 100엔당 1003.12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