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전화, 중국ㆍ인도서 맥 못추는 진짜 이유

입력 2014-08-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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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인도

(사진=마이크로맥스)

삼성전자가 세계 1, 2위 휴대전화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저가 전략을 확대하고 있는 현지업체의 공세 속에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이 점진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는 4일(현지시간) 중국의 스마트폰 메이커 샤오미가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40% 점유율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12%에 그쳐 샤오미에 역전당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18.3%, 샤오미가 10.7% 기록했다.

캐널리스는 샤오미가 틈새시장 업체에서 세계 최대 시장의 스마트폰 선도 업체로 자리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강세가 눈에 띈다고도 분석했다. 샤오미를 비롯한 레노보, 화웨이 등 8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7070만 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사정은 인도에서도 비슷하게 작용하고 있다. 홍콩의 시장 조사 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인도의 2분기 휴대전화 판매를 분석한 결과 마이크로맥스가 점유율 16.6%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14.4%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25.3%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맥스는 19.1%로 6.2%p로 삼성전자를 바싹 뒤쫓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삼성이 앞서고 있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향후 시장점유율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초기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하면서 추격했던 브랜드가 애플의 아이폰이었다"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아이폰을 추격하면서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웠지만 신흥시장에서 저가형 제품까지 맞대응하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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