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3분기 상장사들의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실적 기대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가 있는 181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32조1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영업이익 추정치 보다 낮아진 수치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4조2672억원이었다. 한달 사이에 2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 가운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전기다. 한달 사이에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066억원에서 457억원으로 57.13%나 급감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42.37%), S-Oil(-42.37%) 현대로템(-41.45%), 삼성테크윈(-39.05%), SK이노베이션(-36.00%) OCI(-34.21%) 코리아써키트(-32.76%) 동국제강(-31.32%) 등도 30% 넘게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감소세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의 실적추정치가 한달사이에 12.93%나 내려갔으며 현대차(-5.46%), 현대모비스(-4.66%), 기아차(-8.92%) 등 자동차 3인방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한달 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12.22%)과 SK텔레콤(-3.45%)도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다.
코스닥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위메이드(-50.22%)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절반 이상 쪼그라든데 이어 서울반도체(-43.77%), 아모텍(-39.20%), 이녹스(-24.512%), KH바텍(-24.36%), 메디톡스(-21.81%) 등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상승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 악화 원인이 됐던 환율이 여전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 실적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