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탄 동부그룹 발전사업 인수…경쟁자 SK가스 누른 배경

입력 2014-08-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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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탄 동부그룹

▲석탄광 사업에서 기반을 다져온 삼탄이 두둑한 현금성 자산을 앞세워 발전사업에 뛰어든다. 사진은 삼탄이 폐탄광을 기반으로 조성한 삼탄아트벨리 모습. (사진=뉴시스)

1조원의 현금을 보유한 '현금부자' 삼탄이 동부그룹의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해 석탄화력발전시장에 진출한다. 걸출한 경쟁상대 SK가스를 누른 배경에는 두둑한 현금성 자산, 발전사업에 대한 의지, 본입찰 제시가격 등이 조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관련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의 발전사업인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전일 삼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본입찰이 실시된 직후 곧바로 통보된 것이어서 이례적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SK가스와의 가격 경쟁에서 큰 격차로 앞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실시된 본입찰엔 삼탄과 SK가스 등 2곳만 참여했다.

지난달 초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GS EPS와 LG상사,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삼탄은 STX에너지와 동양파워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LG-GS컨소시엄과 포스코에너지에 밀리면서 고배를 마신 바있다. 이번에 동부발전 인수자로 결정되면서 결국 '3수'만에 석탄화력발전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삼탄은 국내에서 알짜로 소문난 에너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2조4231억원의 매출과 548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정도로 탄탄한 실적을 낸 기업이다. 막강한 석탄광을 기반으로 유연탄상품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석탄 분야에 사업 포트폴리오가 치중돼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삼탄은 STX에너지 인수전 당시 1조원을 투입해서라도 인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바 있고, 동양파워 인수전 때도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포스코에너지에 밀려 실패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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