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래커 연은 총재 “금리인상 전망 신중해야”

입력 2014-08-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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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내놓을 때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인물인 래커 총재는 최근 회견에서 시장이 연준의 완만한 금리 인상에 베팅해왔다면서 이 같이 경고했다. 그는 연준만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 예상보다 금리 인상이 빨리 시행된다면 시장의 동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래커는 “시장 인식과 연준 정책 간에 이런 틈이 있으면 동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특히 양적완화가 종료돼도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의 지도부의 발언에 대해 시장이 지나치게 비중을 두고 있는 것러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선물 추이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방기금 금리가 내년 말까지 0.75% 인상될 확률이 64%인 것으로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dot plot)가 내다본 1.13%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치를 종합해 만든 것이다.

로베르토 페를리 코너스톤 매크로 파트너는 “금리 인상 시점 전망에서는 연준과 시장이 일치하지만 이후 인상 속도에서는 시장이 연준에 많이 뒤처진다”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지면 채권시장은 물론 외환시장도 흔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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