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스라엘, ‘7시간 휴전’ 일방적 선언…지상군은 대부분 철수

입력 2014-08-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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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팔레스타인 사망자 1800명 넘어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근처에 2일(현지시간) 탱크와 함께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3일(현지시간) 지상군 대부분을 철수시킨 데 이어 7시간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부터 인도주의적 원조와 팔레스타인 주민의 귀향을 위해 7시간 동안 휴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작전 중인 가자 남부 라파 지역은 제외했다.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는 3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파 놓은 땅굴 30여 개를 찾아내 상당한 타격을 줬다며 땅굴 망 파괴 작전을 거의 다 끝내면서 지상군 다수도 철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자 남부에서 탱크와 장갑차, 군 병력이 이스라엘 접경지대로 철수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한때 최대 수천명의 병력을 투입하기도 했다. 러너 대변인은 “(가자에서) 작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하마스의 로켓발사와 이스라엘 침투에는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가자 공격을 지속해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가자 남부 라파에서는 유엔학교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휴전선언이 지켜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 2일 72시간동안 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하면서 2시간 만에 휴전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병력을 철수하면서 궁극적으로 가자에서 전면철수 한 뒤 일바적인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자 하마스는 항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이 지역의 팔레스타인 1849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최소 400명, 여성은 21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은 군인 61명을 포함해 만간인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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