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11월 정상회담 조율...시진핑 의욕 보여”

입력 2014-08-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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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계기로 만남 추진…댜오위다오·역사 문제 등 현안 해결 급선무

중국과 일본 정부가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방중 당시 베이징에서 비밀회담을 갖고 대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다. 당시 중남미를 순방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도 이런 사실이 전달됐다.

후쿠다 전 총리는 지난달 27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에게 대화에 응하도록 호소했으며 아베 총리의 메시지도 전했다. 시 주석은 얼어붙은 대일 관계에 우려를 표시하고 현상 타개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2012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국유화로 악화했으며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로 베트남, 필리핀과도 대립하고 있으며 북한, 미얀마와의 관계도 삐걱거리고 있다. 가장 중시하는 대미국 관계도 사이버해킹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11월에 APEC이라는 큰 외교 무대를 제공하는 중국으로서는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를 재건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일본 인사와의 단독 회담을 피해온 시 주석이 후쿠다와의 회담에 응한 것도 큰 변화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는 댜오위다오와 역사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일본이 변하지 않으면 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실무적인 조정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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