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틀 벗어나야… 현대차 노사 대한 사회적 비난 불식할 수 있어”
윤갑한<사진> 현대자동차 사장이 통상임금 확대와 관련해 법 판단을 받는게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1일 여름휴가를 하루 앞두고 낸 담화문에서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 “직원 여러분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법 판결 때문에 통상임금이 변경돼야 한다면 (현대차도) 그 법의 판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막연히 통상임금이 확대되면 얼마를 더 받는다는 생각이 아닌 통상임금 확대의 이유와 문제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판단해 주길 당부한다”며 “지금 당장 우리의 임금수준이 낮아서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사장은 “수십년간 노사합의로 정한 통상임금 범위를 어느 날 갑자기 법원 판결이 바뀌었다고 백지화할 수 있겠나”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어제(31일) 14차 교섭에서 노조는 일괄제시안만 요구하며 결렬을 선언해 회사대표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회사는 교섭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매년 최대의 성과를 요구하는 우리 모습을 외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며 “단순히 임금인상이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직원 건강과 안전 및 복지증진 등을 논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고 이것이 현대차 노사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우려를 불식시키고 거듭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