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입가에 미소가…항공·해운 주력사 정상화 가속도

입력 2014-08-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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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진그룹)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고 있다. 그룹 내 최대 주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있고 그룹 정상화에 꼭 필요했던 에쓰오일 지분 매각도 매듭지었다. 또 조 회장 개인적으로는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되는 영예를 누렸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올해 상반기 매출이 5조7944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이익 19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5조6839억원에서 1.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74억원, 662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실적만 떼놓고 보면 매출은 2조8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고 순이익은 346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에서 197억원 손실이 났지만, 전년 동기 508억원 손실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대한항공은 2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적극적인 여객·화물시장 수요 개척 노력을 펼치며 선방했다. 대한항공은 본격 성수기에 진입하는 3분기 이후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주요 호조 노선 공급 증대와 추석 등 연휴 기간에 부정기편 운영을 확대하고, 화물부문은 신흥시장 개척과 대기업 프로젝트 수요 유치 및 중국시장 적극 진출을 통해 수익을 증대할 예정이다.

비수기에 선방하고 성수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증권업계는 대한항공이 1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가 예측하는 대한항공 컨센서스는 매출 11조9671억원, 영업이익 3724억원이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진해운은 7분기 만에 영업흑자를 냈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매출 2조1457억원, 영업이익 290억원, 당기순손실 1998억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증권업계는 한진해운이 올해 매출 9조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실적이 발표된 31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새로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조 회장은 그룹 내 당면한 문제로 위원장직을 고사했으나, 선임 이후에는 유치위원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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