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고로슬래그를 냉각할 때 발생하는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술은 고로의 제조과정에서 생성되는 찌꺼기인 고로슬래그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최대 90%까지 줄이는 공법이다. 포항제철소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냉각수에 함유된 냄새물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제철소에 따르면 1500도의 고로 슬래그에 물을 뿌려 냉각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데, 이때 별도의 소취제를 사용해 증기에 포함된 냄새물질을 줄여 왔다. 그러나 이번에 냄새물질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이 규명되면서 냉각수에 녹아있는 냄새 유발물질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게 됐다.
포항제철소는 이 기술을 2고로에 시범 적용한 뒤 올해 안에 제철소 전체 고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