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비스 모바일화 급속 진화 ... 우리은행, 내달 '종이없는 통장' 출시

입력 2014-07-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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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바일 카드결제’ 9월 서비스

금융서비스 환경이 모바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종이와 마그네틱선이 없는 신개념의 은행 모바일 통장이 출시되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도 도입된다.

30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다음달 국내 최초로 종이와 마그네틱선이 없는 신개념 은행 통장을 출시한다. 오는 9월에는 카카오가 삼성·신한·씨티카드 등 9개 카드사와 손잡고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

우선 모바일 통장은 앱이 내장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창구와 자동화기기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출금할 수 있다. 도장을 찍은 전표와 종이 통장을 창구에 제시하면 도장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통장 리더기로 거래 내역을 인쇄해야 현금을 지급하는 절차가 생략된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스마트폰은 내달 1일부터, 애플의 iOS 스마트폰은 11일부터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통장을 내려받을 수 있다.

곽상일 우리은행 스마트금융사업단장은 “입출금 계좌나 예·적금 계좌를 여러 개 갖고 있으면 종이 통장도 여러 개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며 “모바일 통장에는 입출금 계좌를 비롯해 예·적금 계좌, 대출 계좌, 펀드·보험 계좌를 무한대로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급결제의 모바일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칭 ‘카카오 간편결제’로 불리는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는 기존 신용카드 정보를 카카오톡에 미리 입력, 저장해 두면 온라인 결제 시마다 카드 정보 등을 매번 입력하지 않아도 비밀번호만으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온라인 카드결제 시 카드번호는 물론 카드 뒷면의 CVC번호, 유효기간 등 복잡한 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했던 것과 달리, 카드 정보를 단 1회만 입력해 두면 된다.

또 신용카드 등을 통해 물품 구입 시 3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반드시 소지했어야 했던 공인인증서에서도 자유롭다. 카카오톡은 공인인증서 없이도 고가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LG CNS의 엠페이를 인증 수단으로 사용한다. 엠페이는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고, 결제 시마다 여러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는 시스템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늦어도 9월까진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국내 첫 결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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