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벤트 앞두고 등락 제한될 것”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6원 오른 1027.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0분 1.4원 상승한 102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호조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증가로 미 달러화가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띤데 따른 것이다. 콘퍼런스보드의 7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0.9로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
그러나 월말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달러 매물 출회가 지속되는 점은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외국인이 전날까지 11 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밤사이 미 달러가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보인 점은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출 네고물량 유입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102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23~1030원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완화적 경제정책 기조 유지와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이 1020원선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늘도 달러 매물을 소화하며 하락 압력이 예상되나 개입 경계와 주요 이벤트를 앞둔 부담감으로 1020원 초반에서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23~1029원이다.
한국시각으로는 이번주 31일(목요일) 환시부터 주요 이벤트들이 반영될 예정임에 따라 이날까지는 환율의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30일에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나온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29~30일 열리고, 내달 1일에는 미국 고용동향도 발표된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5분 1.62원 오른 100엔당 1004.9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