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 투자자들이 자국 증시를 통해 상대방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ㆍ홍콩증시 거래 연동 시스템이 오는 10월 13일 출범할 계획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주최로 지난 24~25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주식 중개인 대상 교육에서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새 시스템은 홍콩과 해외 투자자들이 홍콩증시를 통해 중국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종목을 하루 130억 위안(약 2조1500억원)까지 살 수 있게 한다.
거래계정에 최소 50만 위안 이상을 보유한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하루 총 105억 위안 어치의 홍콩주식 매입이 가능하다.
이미 90개 중국 본토 증권사가 연동 시스템 참여를 신청했다. 8~9월에 시범 프로그램이 실시될 예정이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4월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처음으로 상하이와 홍콩증시 거래 연동 추진 사실을 공개했다.
중국 정부가 증시 거래 연동 등 자본계정 자유화를 가속화한다는 소식에 중국과 홍콩증시가 이날 상승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 급등했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으로 이뤄진 항셍중국기업지수(H주 지수)는 연중 저점에서 20% 올라 강세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