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환율' 어쩌나…목표가 하향 잇따라

입력 2014-07-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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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기아차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환율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28일 NH농협증권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낮춰잡았다.

동양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기존대로 유지했지만 향후 이익이 반등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기아차에 대한 증권사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2분기 실적때문이다.

기아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보다 31.7%나 줄어든 7697억원에 그친데 따른 것이다.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한 12조545억원, 당기순이익은 13.3% 줄어든 1조238억원을 기록했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분기 공장 판매와 소매 판매는 각각 4.3%, 3.6%씩 증가했지만 차량 모델 노후화로 인한 내수 판매 감소와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기아차의 주가가 더는 하락할 가능성이 작지만, 하반기에 신차효과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원화 강세가 없다면 2분기와 같은 대규모 이익 하향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아 주가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의 신차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이 내년 1분기"라며 신차효과를 하반기 실적 기대감과 연결짓기는 다소 이르다고 판단했다

남경문 동양증권 연구원도 "3분기 쏘렌트, 카니발 등 신차가 출시돼 내수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모델이 오래돼 이익이 반등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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