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과정 실망시켜 죄송”… 당 개혁-권선 발전 약속
7.30 경기 수원을(권선) 재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백혜련 휴보는 27일 “정치를 하며 제 아이의 눈을 자신있게 바라보지 못한다면, 그리고 유권자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다면 다음 총선에 기꺼이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이날 ‘유권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엔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 저를 믿고 맡겨달라”고 지지를 호소하며 이같이 배수진을 쳤다.
그는 “지난 밤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제 품에 쏙 안기던 딸아이를 보며 선거운동을 다니느라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그저 눈물이 난다. 그것이 모든 엄마의 마음일 것”이라며 “진흙탕 같은 이 곳, 정치에 뛰어들면서 제가 했던 다짐은 변화시켜보자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국민이 눈물 흘려도 꿈쩍도 않는 정부여당과 대안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야당, 그 안에서 실망하시는 국민...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이런 세상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그래서 바꿔보려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마음만 앞서 준비과정이 순탄하지 못했던 점,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백 후보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시 1년 반 남짓한 임기 동안 권선 발전과 당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죄송하다. 저희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 민생을 지키지 못하고 공천과정에서 실망시켰다. 국민들의 눈물을 온전히 닦아드리지 못했다”며 “야당부터 뜯어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권선의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한 떳떳한 엄마로 일하겠다. 그것이 권선 발전을 위한 길”이라며 “제게 기회를 달라, 그리고 1년 반 뒤 다시 평가해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