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에서 대규모 시위로 사상자 속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6일(현지시간) 오전부터 12시간 정전하는 방안에 25일 합의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26일 새벽 공습으로 파괴된 차량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가자/AP뉴시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6일(현지시간) 오전부터 12시간 동안 정전하기로 했다고 25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오는 26일 오전 8시부터 12시간 동안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하마스도 인도적 차원에서 정전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미국 등 국제사회가 제안한 일주일 간의 휴전안은 거부했다. 앞서 케리 장관은 양측에 27일부터 일주일간 휴전하고 이 기간 양측이 이 지역 안정을 위해 협상할 것을 제안했다.
하마스는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이스라엘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케리 장관은 “아직 최종안에 도달하진 못했으나 우리 중 누구도 협상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25일까지 공격을 18일째 지속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865명에 이르렀다. 팔레스타인은 25일 하루에만 23세 임신부 등 100명 이상이 숨졌다.
라말라와 예루살렘, 베들레헴 등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스라엘 진압부대가 강경 진압하면서 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