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R, 투싼ix 판매량 제쳤다

입력 2014-07-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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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싼ix'(위)와 기아차 '스포티지R'(아래) 모습.(사진제공=현대기아차)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가 현대자동차의 ‘투싼ix’ 내수 판매량을 역전했다. 두 차량은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경쟁을 펼쳐왔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스포티지R는 올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2만4175대가 판매되며 투싼ix(2만1768대)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스포티지R와 투싼ix는 전년 대비 각각 28.7%, 14.6% 판매가 늘었다.

2012년 상반기에는 스포티지R(2만2259대)가 투싼ix(1만7306대)보다 약 5000대 더 많이 판매됐다. 그러나 투싼ix가 작년 5월 스포티지R보다 먼저 출시되면서 판매량 상승세를 선점했다. 지난해 상반기 투싼ix는 1만8993대가 팔리며 작년 7월에 출시된 스포티지R(1만8779대)에 앞섰다. 올 상반기엔 스포티지R가 이를 다시 역전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표 SUV들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양새다.

두 모델은 가격대도 비슷한 구간에 형성돼 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2.0디젤 2륜구동(AT) 기준으로 스포티지R는 2065만~2785만원, 투싼ix가 2080만~2600만원이다. 두 차량 모두 2.0디젤 2륜구동 기준으로 연비도 13.8km/ℓ로 같다.

차체 크기는 스포티지R의 전장과 폭이 440mm, 1855mm로 투싼ix보다 각각 30mm, 35mm 크지만, 전고는 투싼ix가 1655mm로 스포티지R보다 20mm 크다. 휠베이스는 두 모델 모두 2640mm로 같다.

엔진의 경우 두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된 2.0R 디젤 외에 가솔린에서 차이를 보인다. 투싼ix는 166마력의 2.0ℓ 누우엔진이 새롭게 추가된 반면, 스포티지R는 2.0ℓ 세타Ⅱ 터보엔진이 새롭게 탑재돼 261마력까지 발휘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두 모델은 사실상 비슷한 가격대와 연비 및 성능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의 디자인 선호도에 따라 판매량이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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