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가격이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60달러(0.1%) 내린 온스당 1304.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는 3.48포인트(0.18%) 상승한 1987.0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올들어 7.6%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날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게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도록 권고한 것이 시장에는 악재보다는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IMF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연 2.0%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값 하락세를 제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 소속 전투기 두대가 친러시아 성향의 반군에 의해 격추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자가 650명에 육박하게 됐다.
블레이크 로벤 아처파이낸셜서비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일시적으로 금값을 지지해주고 있지만 증시 강세가 계속 (금값)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