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피격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 러시아 성향의 반정부군 지도자가 피격 여객기 블랙박스 2개를 현장에 파견된 말레이시아 조사단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정부가 밝혔다.
이날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들을 우크라이나 동부 카르키프로 옮긴 뒤 네덜란드 대표단에 인계하는 것과 국제조사단이 사건 현장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총리 사이에서 이뤄진 것이다.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인 희생자의 유해도 일단 네덜란드로 이송된 뒤 말레이시아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