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AP뉴시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한 이스라엘을 비난한 듯한 발언이 공개됐다고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하기 직전 누군가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며 이스라엘이 가자를 공격한 것은 ‘엉망인 정밀작전’이라고 표현했다.
케리 장관은 자신의 통화 모습이 녹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통화를 한 것인데 이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인이 희생된 것을 비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WP는 풀이했다.
케리 장관의 발언은 개인적인 통화에서 나온 것이지만 ‘폭스뉴스선데이’ 진행자인크리스 월러스는 이 장면을 공개하며 ‘엉망인 정밀 작전’이라고 말한 것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기본 입장만 되풀이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당면한 중대한 국제적 현안들을 감안했을 때 케리 장관의 개인적 대화를 녹음해서 공개한 것이 적절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논쟁을 벌이는데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오후 케리 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분쟁에 대한 중재에 나서고자 이집트 카이로로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