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PO ‘빅뱅’에 쏠린 눈…증시 활력소 작용할까

입력 2014-07-21 09:1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올 들어 58개 기업 상장…증시 데뷔 첫날 주가 최대 44% 폭등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18일 2059.07 출처 블룸버그

중국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잇따라 성공해 최근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중국증시에 활력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올 들어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58개 기업이 IPO를 실시했으며 이들 기업은 중시 데뷔 첫날 주가가 최대 44% 가까이 폭등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18일 상장한 자동차부품업체 상하이베이터테크놀러지를 제외한 57개 기업은 증시 상장 다음 5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폭이 평균 24%에 달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연초에 14개월 만에 IPO를 다시 승인하면서 그동안 쌓여왔던 투자수요가 반영돼 IPO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 정부는 투기 수요를 억제하는 한편 대규모 물량 부담에 따른 증시 하락을 막고자 지난 2012년 11월 이후 IPO를 중단했으나 연초 시장 중심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IPO를 재개했다.

또 시장이 과열기미를 보이자 잠시 IPO를 중단했으나 6월에 4개월 만에 다시 IPO를 승인했다. 아직도 IPO 승인을 기다리는 기업들이 637개에 달한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주 추가로 12개 기업 IPO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CSRC는 공급과잉을 우려해 하반기 IPO 물량을 약 100개로 제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에서 마땅한 투자수익을 올리는 분야가 드물어 IPO시장의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머니마켓펀드(MMF)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또 IPO 기업들이 상장 이후 주가가 폭등했으나 여전히 가치가 저평가된 것도 매력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올해 IPO를 실시한 58개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배로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 평균 35배를 밑돌고 있다.

한편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7.5%로 정부의 올해 목표와 부합한 데 따른 안도감에 0.6% 올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