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이용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연령 40대 이상과 남성 이용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 서비스업체 몰테일은 올해 상반기 배송대행 건수가 72만여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5배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00만여건이던 배송대행 건수 절반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배송대행 신청 건수의 87.9%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중국(4.7%), 일본(4.4%), 독일(2.1%) 등 순이었다.
이용자 성별은 여성이 66%로 남성(34%)보다 높았다. 그러나 최근 해외직구가 대중화되면서 남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연령대별로는 30대 68%, 40대 18%, 20대 9%, 50대 이상 5% 순이었다. 특히 40대 이상 이용자는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신규가입자수도 늘었다. 올 상반기 몰테일 서비스에 가입한 신규 누적가입자수는 약 13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56% 증가했다.
상반기 직구족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은 의류ㆍ신발이었으며, 주방용품, 유아용품, 식품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목록통관 품목이 대폭 확대되면서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가방, 액세서리 등에 대한 구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테일 김기록 대표는 “해외직구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국가나 고객층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며 “최근 해외직구제품에 대한 목록통관 품목 확대, 엔저현상과 환율하락 등 대외여건도 직구족에게 유리해지고 있어 올해 해외직구 시장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