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 탈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하철 전동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16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8시 40분께 모스크바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아르바트스코-파크롭스카야 노선' 서쪽의 '슬라뱐스키 불바르' 역과 '파르크 파베디' 역 중간 지점에서 일어났다.
탈선 이유로는 출근 시간대 승객들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열차가 공급 전압 강하로 급정차가 지목됐다.
시속 70km로 달리던 지하철 앞쪽 3량이 선로를 이탈해 안에 있던 승객들이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원인으로 전압 강하 원인 등이 제기됐다. 갑자기 더워진 여름 날씨로 냉방기 사용 등이 늘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 전력회사는 지하철에 대한 전력 공급 차질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시 교통국은 테러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지하철 탈선 소식이 온라인으로 전해지자 "모스크바 지하철 탈선사고 우리도 안전점검 필요합니다" "모스크바 지하철 탈선 소식, 남의 일 같지 않군요" "우리나라에도 지하철 사고가 계속 일어나더니 모스크바 지하철 탈선도 생기네"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편 러시아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 장관 블라디미르 푸추코프는 이날 사고로 21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