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폭탄주 논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명자가 폭탄주 논란에 이어 불법 미국비자 취득 의혹에 휩싸였다. 정성근 후보 측은 "미국 정부와 관련된 탓에 추후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14일 관련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전날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들이 미국에 체류하면서 불법 비자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자는 특파원 신분이 아닌데도 업무상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언론인을 위한 'I 비자'를 발급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1년에 정 후보자가 가족과 함께 미국에 가면서 특파원 비자를 발급받았지만, 후보자는 당시 특파원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출입국 기록 확인 결과, 정 후보자는 출국 일주일 만에 귀국한 반면 가족들은 1년 뒤에 귀국했다"면서 "명백한 현행 미국 이민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조기유학 목적으로 쉽고 빠른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자신의 지위를 남용했고, 이 과정에서 배우자 영주권 발급 등의 여러 의혹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정 후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비자 문제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미국 정부와 관련 있는 일이라 제가 추후에 해명하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고 정성근 후보자측의 입장을 전했다.
정성근 폭탄주 논란에 이어 불법비자 의혹 소식이 온라인에 전해지자 "정성근 폭탄주 논란 때 이미 사퇴했어야 합니다" "폭탄주 논란, 정성근 후보자의 문제점 속속 드러나네" "정성근 폭탄주 논란 이외에 추가로 자질 검증이 더 이뤄져야 한다" 등의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