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과 경찰이 지난 한 달간 수니파 포로 수백 명을 학살했다고 11일(현지시간)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밝혔다.
HRW는 성명에서 지난달 9일부터 이라크 군경과 친정부 민병대가 모술과 탈아파르 등지에서 수니파 포로 250여명을 재판 없이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군경 등은 한 번에 수십 명의 포로를 불태웠으며, 포로가 있는 감방에 수류탄을 던져 포로들을 죽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 사살은 지난달 초부터 수니파 세력이 이라크 서북부 지역을 장악하자 보복성 행동으로 이 같은 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HRW는 설명했다.
특히 HRW는 사법절차에 따르지 않은 대규모 사형은 전쟁 범죄나 반인권 범죄의 증거가 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