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의 금맥’ 금융권 대구고·연대 상대 출신 행보 주목

입력 2014-07-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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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임종룡 회장, 권선주 행장, 김한조 행장, 이순우 회장 등 최 후보자와 학맥

박근혜 정부 경제 2기를 이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대구고, 연대 상대 인맥이 이른바 ‘금맥’으로 불리며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 경산 출신인 최 후보자는 대구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EPB)에서 20년간 일했다. 공무원 기간 중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 후보자가 연대 경제학과 75학번으로 경제팀 수장을 맡게 되면서 금융권 연대상대 인맥에도 새삼 조명이 비쳐진다.

실제 금융권 곳곳에서도 연대 출신 고위 인사들이 두루 포진하며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금융권 대표적인 연대 인맥으로는 지난 정부때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임종룡 NH금융지주 회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사장, 여성 최초로 행장 자리에 오른 권선주 기업은행 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이 꼽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 후보자와 국내 거시정책 호흡을 맞추는 한국은행 이주열 총리도 결국 같은 연대 동문이기 때문에 향후 거시정책 윤곽이 어떻게 나올지 업계 관심이 높다”며 “다양한 인맥과 경험을 가진 최 후보자가 리더십을 잘 발휘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고등학교 출신 금융권 인사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대구고는 경기고나 경북고 등 금융권에서 두각을 보이는 인맥 대비 졸업생이 적어서인지 동창회가 활발해 졸업 후에도 사회각층에서 선후배 사이가 매우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인 대구고 출신 금융권 인사로는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다. 이 회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최 후보자의 6년 고등학교 선배다.

최 후보자의 대구고 15회 동기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410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 자금운용 최고 책임자(CIO)에 선임된 홍완선 자금운용 단장이 대표적이다. 최 후보자와 홍 단장은 대구고등학교와 15회 동기동창으로 서로 각별한 사이로 전해진다.

지난해 연말 산업은행 수석 부행장 하마평에 거론된 김윤태 전 산업은행 부행장도 최 후보자와 대구고 동기동창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병조 KB투자증권 IB부문 부사장이 최 후보자의 대구고 후배다. 최 후보자의 대구고 후배인 전 부사장은 행시 29회로 행시 22회인 최 후보자와는 행시 선후배 사이로도 엮인다.

이 밖에도 최 후보자의 동향(同鄕)으로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이종휘 미소금융 사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주요 인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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