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옵션만기, 시장 영향 ‘중립’… 금리에 더 관심

입력 2014-07-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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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옵션만기일(10일)은 증시에 큰 부담 없이 무난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 보다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결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10일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전일(9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05포인트(0.40%) 내린 259.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253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각각 3129계약과 473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마감 베이시스는 0.53를 기록했다. 차익 286억원, 비차익 625억원의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은 91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37계약 줄어든 10만4162계약으로 집계됐다.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현재 프로그램 순차익 잔고는 3조7000억원 규모로 증가하고 있지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부담물량이 존재하고 있지만 현 베이시스 수준에서는 청산 가능한 유효 물량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차익 청산시 원화 강세를 기반으로 외국인의 비차익 매수세가 지수 하단 방어하며 만기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매가 빈번하게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로 대규모라기보다는 최근의 낮은 변동성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는 것뿐”이라며 “이런 움직임이 시장 베이시스나 베이시스 괴리차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 이슈 보다는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인하책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금리가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고, 추가금리 인하가 가뜩이나 많은 가계부채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7월 한국은행은 완연한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주기 보단 6월과 같이 유연한 기조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7월에는 경기인식 공유 및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을 통해 금리 인하 명분을 제공하고 8월에 인하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금리인하 동의 발언 등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7월보다 8월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면서도 “금리 인하 조치가 나오면 호재가 없는 증시에 모멘텀이 생길 수 있을 뿐 더러 시장이 정부 정책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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