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리비아가 점진적으로 원유 수출을 재개할 방침인 가운데 미국 오클라호마주 커싱지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재고의 예상 밖의 증가세가 유가에 부담이 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1달러(1.1%) 떨어진 배럴당 102.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6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한 것이다. 유가는 올 들어 3.9% 떨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커싱지역의 재고가 44만7000배럴이 늘어난 209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솔린 재고는 57만9000배럴이 늘어난 2억1430만배럴이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1만 배럴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에너지애널리틱 그룹의 톰 필론은 “커싱 지역의 재고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여기에 리비아 원유 공급 재개 움직임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