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셰트와 수익배분 분쟁에서 작가들 포섭하려는 의도
최근 프랑스 거대 출판사와 수익배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는 온라인 서점업체 아마존이 전자책 매출 100%를 콘텐츠를 제작한 작가에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전자책 시장을 두고 출판업계와 아마존의 갈등은 더 깊어지게 됐다는 평가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최근 일부 작가들에게 이 같은 제안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아마존과 프랑스 출판사 아셰트가 전자책 판매에 대한 자신들의 지분을 포기하고 저자에게 매출에 대한 이윤을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이 이런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은 당장의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전자책을 둘러싼 분쟁에서 작가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WSJ는 설명했다. 이 같은 ‘일방적’ 제안에 아셰트는 즉각 반발하며 이런 제안은 자살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아셰트는 “아마존이 제안을 간단한 형식으로 보내왔다”면서 “우리는 아마존이 일방적으로 우리 회사에 부과한 제재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우리는 신속히 결론이 날 것이라는 희망으로 계속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아셰트의 반응에 아마존은 “아셰트는 몸값이 100억 달러인 글로벌 대기업의 일부”라면서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자살행위로 볼 수 없으며 아셰트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아셰트와 수익 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5월 아마존이 아셰트에 전자책 마진 수수료를 25%에서 50%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아마존은 “종이책과 달리 전자책은 인쇄나 제본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출판사가 높은 마진을 챙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아마존은 아셰트가 출판하는 도서에 대해 온라인에서 선주문과 할인 서비스를 없애고 배송을 늦추는 등 강력대응하고 있다.
한편 양사의 갈등은 출판업계의 미래에 대한 분쟁으로 해석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