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에도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포인트(0.08%) 오른 2006.66으로 장을 마쳤다. 밤사이 미국 뉴욕 증시는 바이오테크주와 인터넷주의 약세가 두드러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영향을 받으며 코스피 지수도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오름내림을 반복하다 장 막판 물량을 대거 사들인 외국인 덕에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 나선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4.5% 감소했다고 밝혔다. 8조원 하회를 우려했던 증권가 예상을 크게 밑돈 결과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악화에 따른 코스피 급락을 우려했지만 증시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9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971억원, 개인은 4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만이 13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로 20억원, 비차익거래로 328억원을 순매수하며 총 34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국제 곡물가 하락과 원화 강세 기조 속에 음식료 업종이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갔고 종이목재, 유통, 전기전자도 함께 올랐다. 반면 통신, 운수장비, 건설, 전기가스 등은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39% 오른 1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신한지주(0.87%)와 KB금융(0.57%)이 상승했다.
반면 LG화학(-2.74%)과 SK텔레콤(-2.42%), 현대모비스(-2.33%), 현대중공업(-1.42%), 기아차(-1.27%) 등은 내렸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보합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011.9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