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전문가 대다수는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내외 채권 전문가 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4.6%(105명)가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연 2.50%)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같은 설문에서 응답자의 100%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이 이달 동결을 점친 전문가들의 비율이 높았다.
6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국내외 경기 지표가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 경제팀의 출범과 함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의 전반적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기준금리 채권시장 체감지표(Bond Market Survey Index, BMSI)는 전월 100.0보다 소폭 뛴 105.4로 조사됐다.
종합 BMSI는 99.6으로 지난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해 시장 기대감이 소폭 반영됐다.
금리전망 BMSI는 2포인트 하락한 94.6으로 집계됐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유로지역 및 일부 신흥국의 성장세 약화로 세계 경기의 둔화 위험을 우려한 응답자가 상당수였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물가 BMSI는 지난달보다 3.5포인트 내린 98.2, 환율 BMSI는 1포인트 상승한 102.7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