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의 절반 이상이 주택구입 외의 목적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주택담보대출 총액(221조1000억원) 가운데 주택구입에 쓴 대출액은 106조3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구입 외의 목적으로 사용된 대출금은 114조9000억원으로 비중이 52%나 됐다.
특히 주택담보로 돈을 빌려 생계자금 등에 사용하고 있는 규모가 20%(44조3000억원)에 달했다. 7분기 동안 생계자금으로 빌린 돈은 24조원, 용처를 밝히지 않은 기타대출도 20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당국은 대출용처는 학자금·사업자금·투자자금 등 12개 항목으로 상세히 구분돼 있는 만큼 기타대출은 생계자금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출자 10명 중 2명은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생계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