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 분리세력 주요 거점인 동부 슬라뱐스크를 탈환했다고 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밤 격전 끝에 슬라뱐스크가 현재 정부군 통제 하에 있다”며 “주요 시설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이 촬영한 사진에서는 슬라뱐스크 시청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정부군이 경계를 서는 장면이 나와 있다. 반군들은 크라마토르스크 및 일부 도시에서도 후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3개월간 반테러 활동을 전개했으나 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민간인 희생자만 늘렸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주 성공적이지 못했던 휴전을 끝내고 공세를 강화했다. 슬라뱐스크 탈환은 정부군이 처음으로 뚜렷한 성과를 낸 것이다.
슬라뱐스크는 지난 4월 반군이 장악하고 나서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인 곳이다. 분리주의 민병대 공격으로 이 지역에서는 정부군 헬기가 두 차례나 격추되기도 했다.